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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는 미래의 주요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사를 많이 봤다. 과학 체험 교실에서 수업해본 아이들도 설레이고 장기 이식등 신의료산업의 발전에 기대를 거는 나 또한 마음이 설레인다. 그런데 이 책에서 진짜를 가짜로 대체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진짜에게는 생명력이 있다. 복제품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어떻게 진짜를 지킬 수 있을까 고민을 안겨주는 책이다.

3D 프린터로도 만들 수 없는 것, 생명!산을 깎고, 터널을 뚫는다. 굽이쳐 흐르는 강을 쭉 뻗게도 하고, 강바닥에 쌓인 흙도 척척 퍼냅니다. 수백 년 뿌리박고 자란 커다란 나무들을 자르는 것은 며칠이면 된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력으로 우리는 쭉쭉 뻗은 지름길을 얻고, 배가 다니는 운하를 만들 수 있으며, 나무가 자랐던 자리에는 스키장도, 리조트도 세울 수 있습니다.편리함과 즐거움을 얻는 반면, 잃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푸르른 산과 굽이치며 흐르는 자연스러운 강의 경관, 그리고 산과 강에서 사는 수많은 동식물들입니다. 그렇다면 나중에 우리가 편리함과 즐거움을 포기하면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 불가능합니다. 사람들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수천수만 년에 걸쳐 만들어진 산과 강을 다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나무 단 한 그루에 형성된 동식물들의 삶도 복원하기 힘듭니다. 나무가 사람들에게 주는 휴식과 위로도 사람의 힘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이 책은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늘 신중한 마음을 가져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