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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KBS Classic FM Radio의 〔Good Morning Pops〕에서 들려준 영화는 《Imitation Game》이었다. 영화가 개봉될 땐 2차 세계대전에 있었던 컴퓨터의 탄생과 관련된 내용이라고만 어렴풋이 알았던 듯하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영화 포스터를 봤던 것이 언제였던지 기억이 희미하여 찾아보니 2015년 2월이란다, 그 순간에도 영화가 독일군 암호해독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었다는 사실까지만 인지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방송을 들으면서 영화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나는 원작이 있는 영화는 가능한 원작을 먼저 읽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이니까. 인터넷 서점으로 도서를 주문하고 도착하기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아마도 많이 팔리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6월 23-24일경으로 기억되고 오늘 7월 31일이다)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을 주문할 때 같은 제목의 로버트 해리스의 소설도 함께 주문했고, 원래의 계획은 원작 읽은 후 소설을 읽고, 그 다음에 영화를 볼 계획이었다. 책을 주문하면서 미리 파악했던 점은 이 책이 무척 두껍고 내용이 방대한데, 영화의 원작이라 보기에는 스토리가 엉성하다는 정도였다. 추정하기에는 원작자가 전기를 먼저 출판했고, 이 책을 읽은 로버트 해리스가 히스토리 팩션을 지었으며, 영화 제작자는 이 두 권의 책을 기초로 줄거리를 짜지 않았을까 하는 나름의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내용이 방대하기는 하다. 본문만 무려 800쪽에 달하고, 글자 크기도 결코 크지 않다. 나름 활자중독이라 자부하기에 우습게보고 덤볐다가 급기야 초고를 지금 쓰는 중이다. 지금까지 700쪽을 읽었고, 미처 다 읽기 전에 이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지금의 속도라면 도대체 언제 책을 끝내게 될지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전쟁이 끝난 다음의 이야기에는 도무지 읽어내는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영화에는 나오지 않을 내용일 것이라 생각되어 흥미까지 반감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처음 빨리 읽어 내려가던 때의 감흥이 희석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책을 다 일고, 또 소설과 영화까지 섭렵한 다음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먼저 내용과 편집의 탁월함을 꽂고 싶다. 외국인의 전기라면 지명, 인명 등의 고유명사와 지은이가 설명을 위하여 인용한 은유적 표현에 대한 생소함으로 내용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기 마련인데, 이 책엔 색인 즉, 찾아보기가 있어 읽기에 무척 수월하다. 게다가 번역 과정에 고유명사를 우리글로 옮기면서 흔히 범하게 되는 용어의 흐트러짐도 없이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옮긴이들이 내용 중간에 필요한 주석을 첨가하는 수고까지 보태어 앨런이 성장하며 접했던 문학작품, 도서, BBC TV 프로그램 등의 누군가 설명해 주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부분들까지도 쉽게 읽도록 편집되었다. 지난날 로버트 해리스의 《폼페이》를 읽고는 히스토리 팩션이라는 쟝르에 푹 빠졌고, 급히 사서 읽었던 《임페리움》에서 실망하고야 말았던 번역의 졸렬함 때문에 같은 번역 작가가 나머지 작품들도 죄다 작업했다는 점으로 인하여 대중적으로 알려진 첫 작품이라는 《에니그마》도 의식적으로 멀리 했었다. 그런데 블레츨리 파크에서 전개되는 전기의 번역 수준이 어떠한지도 모른 채 번역 문제를 핑계로 거들떠보지도 않던 같은 배경의 픽션을 함께 구입하게 되었는데, 뜻밖에 전기 작품의 번역이 입에 착착 감기는 음식 넘기듯 하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또 번역을 구실삼아 멀리하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초판은 1983년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앤드루 호지스는 영국의 수리물리학자로 앨런 튜링과 같은 순수과학자이면서 수학, 과학, 전산, 전쟁사, 과학철학과 기계와 뇌의 관계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흠잡기 힘든 전기를 집필했다. 이 책을 처음 출간하고 난 후에도 앨런 튜링과 관계된 자료와 기록들을 정리해서 웹 사이트에 업데이트하던 중 2014년에 서문을 다시 썼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아마도 영화에 대한 자문을 하게 되면서 절판되었던 전기를 복간하게 된 것으로 보여 진다. 같은 영국인으로, 수학이라는 공통분야의 전공자로서, 컴퓨터의 원형을 고안한 앨런 튜링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각각 발걸음의 주위 환경과 배경, 해석까지 복원해 내는 작업이 결코 만만하지 않았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역시 수학자이기에 자료를 찾거나 해석하면서 일반 작가들보다는 유리한 점도 있었을 것이다.   완독 후 이어서 쓴다. 작가는 후기에서 왜 앨런 튜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의 사후 변화된 (특히 동성애에 대한 사회의) 분위기, 그리고 종전 후 비밀로 분류되었던 역사적 사실들의 시간 경과에 따른 공개 등으로 튜링의 평가가 재조명되던 시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일생을 서술한 전기답게 본문에서는 친가와 외가의 인물들로부터 탄생과 성장과정을 서술하고 학업과 사회적, 학문적 업적까지 꼼꼼하게 찾아내어 한 사람의 일생을 재구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앨런의 어머니가 먼저 출간하였던 전기와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의 문서 수장고에 보관된 많은 자료들을 참고하였고 그의 일생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던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구술이나 가지고 있던 편지 등의 자료들, 그리고 공개된 논문과 기사들을 모조리 정리해서 지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의 일생의 씨줄과 날줄을 엮어내었으니 그 까닭에 분량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의 인생 어느 한 구석이라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지 않은 구석이 없다는 점에서 작가의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 번역가는 두 명인데 각각 명문 사립대에서 각각 독어독문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전문번역가 집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고 감수자도 최고의 대학에서 계산통계학을 전공하고 전산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하니, 내용의 전문성이나 분량의 방대함을 능가하는 일관성은 앞서 서술한 바와 같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추상과 물체 또는 실체의 연계에 특히 능했던 수학자로서 수학에서만의 업적이 아니라 그것을 응용한 논리적이고 실용적인, 그리고 전쟁의 승리에서 필수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수많은 인류를 위기에서 구한 천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에서 표현된 모습이 어떠할지 짐작이 가는 바가 없지도 않지만 블레츨리 파크와 핸슬로프 파크에서의 그의 일상은 상상력을 조금만 동원하여도 꽤 흥미 있는 줄거리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세월이었다. 물론, 아직 보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어두운 측면에 대한 내용도 영화에 포함되었으리라 추측된다.  1. 순수과학자, 즉 수리물리학자로서 1928년 국제학술대회 다비트 힐베르트 David Hilbert (괴팅겐대학교)힐베르트 학설 (수학의 완전성, 무모순성, 결정 가능성) ; 명확하게 정의된 문제는 반드시 답이 있다고 주장. 쿠르트 괴델 Kurt Gödel 체코 출신의 젊은 수학자 산술의 무모순성을 증명할 수 없음을 증명하고 또한 모순적이거나 불완전하거나 해야지 무모순적이면서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 앨런 튜링은 결정 가능성에 대한 해결 방법을 1935년 킹스칼리지 재학 당시 깨닫게 되었다. 즉, 기호를 이용한 논리로써 특정한 어느 기계가 ‘그 어떤’ 기계의 작업도 모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튜링의 ‘만능’기계 turing machine/universal machine를 고안하게 되었으며 ‘계산 가능한 수 computable number’로 명명한 논문을 1936년에 발표하게 된다. 이 논문을 계기로 20세기 가장 저명한, 그리고 성공한 수학자인 존 폰 노이만이 교수로 있는 프린스턴에서 2년간 머물며 수리논리학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의미있는 성과도 거두게 된다.   2. 암호해독가로서 앨런 튜링의 미국에서의 귀국과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거의 비슷한 시점인데 때마침 전쟁에 대비하여 정부신호암호학교에서 충원하고자 하는 암호해독가의 대상으로 差出되어 블레츨리 파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1938년 11월에 Bombe라고 명칭이 붙여진 기계를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1940년에는 해군 에니그마 기계도 만들게 된다. 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에는 튜링기계의 발전된 모델이며 최초의 컴퓨터로서 더 많은 암호를 더 빨리 해독하기 위하여 그의 동료들이 콜로서스Colosus까지 세상에 내놓게 된다.  273쪽 1939년추상과 물질 사이에 어떤 연관을 만드는 일을 대변했다. ... 일종의 응용논리학으로서 뭐라고 이름붙일 수 없는 것이었다.  322쪽 1940년 블레츨리 조직에서 암호분석 작업이란 전문적인 수학을 벗어나 휴가를 즐기는 것도 같았는데, 필요한 작업이 과학지식의 한계를 넓히기보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독창적으로 응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347쪽 1941년앨런은 인간이 별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독창적인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었다. 기계적이고 명확한 처리에서 독창적이고 놀라운 결정이 나왔다. (튜링기계 아이디어) 407쪽 1943년논리적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나치의 너무나 외골수적인 사고방식을 영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나치의 외골수적인 정확성은 연합국의 과학적 판단력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런 정확성이 없었다면 연합국은 절망적인 상태에 빠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420쪽 1943년앨런은 특히 추상과 실체를 연계시키는 것이 관심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456쪽 1945년앨런이 말한 ‘뇌’는 10년 전 그가 과감하게 꺼내놓았던 ‘마음 상태’라는 말과 일맥상통했다. 튜링기계의 상태를 ‘마음 상태’와 견줄 수 있다면, 튜링기계를 물리적으로 구현한 것은 뇌과 견줄 만했다. 이 비교에서 중요한 한 가지 측면은 튜링기계의 모형이 물리학과는 무관하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 점은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분명한 역설인 마음의 신비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했다. 라플파스식 물리 결정론에서 비롯된 주장은 관찰 결과, 현실에서는 그렇게 예측할 수 없다며 무시당할 수도 있었다. 이런 반박은 튜링기계에는 적용할 수 없었다. 튜링기계에서는 발생하는 모든 것을 일련의 유한한 기호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산 상태라는 관점에서 완벽할 정도로 정확한 결과를 계산할 수 있었다. 463쪽 1945년 반면, 2진 곱셈기는 ... 양을 측정하는 대신 기호를 만드는 기계였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두 가지 측면이 모두 들어 있었다. 엄밀하게 구분할 수 없었던 것이다.  438쪽 펜실베니아아학교 공대(무어 스쿨The Moore School)라는 전혀 다른 곳에서 1943년 4월 또 다른 대규모 계산기를 만드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것이 바로 에니악ENIAC, the 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alculator이었다.  483쪽 1945년 앨런의 머릿속은 온갖 비범하면서도 부적절한 모순들ㄹ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모순이란, 전쟁을 통한 ‘기계화, 합리화, 현대화’가 크게 발전하면서 지금까지 구상되었던 것 중에 가장 위대한 또 다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자신은 “자연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을 여전히 갈망하고 여전히 오웰이 “섹스 중독자”라고 표현하는 존재라는 것이었다.  493쪽 1946년 앨런의 전자 컴퓨터 프로젝트 명칭...‘자동 계산 기관Automatic Computing Engine’, 즉 ACE였다. 505-506쪽 1946년 매우 독창적미며 중요한 것을 오로지 혼자 힘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었다. 바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법을 발명했던 것이다.  555-556쪽 1947년 앨런은 괴델의 정리와 자신의 연구 결과를 더 깊이 파고드는 대신 선뜻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하지만 수학자도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때는 이처럼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실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한 번 더 기회를 주지만, 기계는 그렇게 봐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기계사 실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기계는 지능을 가질 수 없을 겁니다. ‘고차원의 지능’과 ‘의식이 없는 자동 기계’를 굳이 구분할 생각이 없었다. 그것을 구분하는 선은 없다는 것이 앨런의 논지였다. 578쪽 1948년그 무렵은 에드삭EDSAC이라는 기계의 제작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기본적으로 그의 방법은 옳았다. 성공한 모든 컴퓨터 프로젝트는 결국 ‘수학’과 ‘공학’ 기술을 통합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616쪽 1949년 프로그래밍 언어설계는 ... 그러나 그는 이 일을 할 마음이 조금도 없었고, 이로 인해 그가 가진 장점, 즉 추상적인 수학을 이해하는 능력을 활용하는 데 실패했다.(페란티 기계 설치) 621쪽 1949년제퍼슨은 맨체스터 의대에서 신경외과 과장을 지냈고, 그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사람은 컴퓨터 부품과 뇌신경세포와의 유사성을 계속해서 강조했던 위너였다. ... 위너의 컴퓨터 오작동과 신경질환 비교는 발전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앨런 튜링은 그래서 1948년 NPL 보고서에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는 신경의 행동을 모방하기 위해 상당히 정확한 전자 모델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렇게 하는 것에 의미가 없어 보였다.” 641쪽 1949년 그는 철학자가 아닌 과학자였다. 논문에서 강조한 것처럼 그는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달성될 수 있는가를 실험해보는 접근방식을 사용했다. 이런 면에서 그는 새로운 과학의 갈릴레오라고 할 수 있었다. 갈릴레오가 물리학이라고 불리던 추상적인 모델을 최초로 실질적인 학문으로 발전시켰다면, 앨런 튜링은 논리적인 기계가 제공해주는 모델에 이와 대등한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669쪽 1951년 페란티 마크I 컴퓨터가 맨체스터대학교로 배달되었다. 그가 ACE를 위해 구상하고 있던 컴퓨터 장치의 대부분이 이제 실현되었다.이 기계가 세계 최초의 상용 전자 컴퓨터였기 때문에 애커트와 모클리의 회사가 개발한 유니박UNIVAC보다 몇 개월 먼저 소개되었다.  680쪽 1951년이제 앨런의 관심사는 모방게임보다는 생물학 이론에 있었다. morphogenesis 700쪽 1952년그는 같은 단어와 행동이, 다른 사회적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실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했다. 705쪽사회적 환경에 낯선 그가 시대적 상황의 자연스러운 먹잇감이었다는 점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729쪽오토코드AUTOCODE 스트레이치는 이것에 열광했다. 자신이 1951년에 작성했던, 수학 공식을 기계 명령으로 전화하는 아이디어와 일치했기 때문이다.730쪽 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인 포트란FORTRAN이 뒤를 바짝 쫓고 있었는데 이는 앨런이 손을 놓았던 일련의 개발들 중 하나였다.  743쪽 1954년 6월 7일 밤에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50쪽1935년의 튜링기계, 1940년의 해군 에니그마, 1945년 ACE, 1950년의 형대발생 이론이 있다.  761쪽법과 관습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원작! 컴퓨터의 아버지 , 20세기 가장 중요한 인물 앨런 튜링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하다 애플 사의 로고가 튜링의 ‘베어 먹은 사과’ 모티프로 만들어졌다는 설 아마존 종합 45위, 과학 분야 1위 영미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베스트셀러 미국컴퓨터협회(ACM, 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에서는 1966년부터 컴퓨터 과학 분야에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매년 ‘튜링상(Turing Award)’을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컴퓨터 과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1999년 타임지는 튜링을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100명의 인물 로 선정했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키보드와 스프레드시트, 문서작성 프로그램이 모두 튜링기계의 유산 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BBC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100명의 위대한 영국인 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애플 사의 로고가 튜링의 ‘베어 먹은 사과’를 모티프로 하여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을 만큼 앨런 튜링이 컴퓨터의 발달에 끼친 영향은 대단하다. 2011년 5월 25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 의회 연설 중에 앨런 튜링을 영국의 대표 과학자로 꼽았다. 또한 그의 탄생 100주년인 2012년에는 세계적으로 그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컴퓨터의 아버지’, 무신론자이자 동성애자, 괴짜에 마라톤을 즐기는 천재 수학자. 컴퓨터의 개념을 창안하고 현재 컴퓨터의 탄생에 기여한 앨런 튜링의 공로는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만, 영미권에서 그의 업적은 가히 놀라울 정도 평가를 받고 있다.2015년 현재 영국과 미국에서는 앨런 튜링에 대한 최고의 전기라고 불리는 이 책 앨런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 의 원서 Alan Turing: The Enigma 는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15년 1월 26일 현재 아마존 종합순위 45위, 과학 및 전기 분야 1위에 오르며 단기간에 영미인들의 관심과 지지를 한 몸에 받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2014년 11월 14일에 영국과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도 이 책의 영향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5년 2월 17일 개봉 예정인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이미테이션 게임은 2015년 2월 현재 아카데미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관객상), 제22회 햄튼국제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많은 상을 휩쓸며 아직도 식지 않은 앨런 튜링의 위대한 업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제1부 논리
제1장 단결심
제2장 진리를 추구하는 정신
제3장 신인
제4장 계전기 경쟁
가교

제2부 물리
제5장 준비
제6장 물거품이 된 ACE
제7장 푸른 숲 나무
제8장 해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