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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마을의 모자 가게

도토리 마을 시리즈를 좋아하게 된 아이.도토리 마을서 도토리들이 모자는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더 이상 모자가 팔리지 않자 도시로 간 도토리들.생쥐들이 모자를 사가서는 꾸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모자를 만드는 것을 보고 다양한 모자를 만들어 많이 팔 수 있게 된 도토리들. 아이가 이 책을 무척 마음에 들어해서 책에 나오는 모자들을 그려주고 색칠하는 놀이를 했다. 아이가 즐거워하며 모자를 꾸며줬다. 지금까지 독후활동을 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 이렇게 책 속 내용으로 놀아서 의미있는 시간이 된 것같다. 모자 이름도 정하고 가격도 정하면서 한참을 놀았다. 돈에 대한 감각은 아직없어 200원짜리도 있고 9만원짜리도 있지만 말이다.아직 독후감을 쓸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니 앞으로도 이렇게 같이 놀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시간이었다.

도토리 삼총사는 모자가 팔리지 않아 고민이에요. 그런데 셋은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 팔릴까?’ ‘우리 모자에 부족한 것을 뭘까?’ 서로 고민하면서 해결점을 찾아내지요. 더 많은 도토리들이 사는 큰 도시로 장사를 떠나고, 모자 가게를 알리는 광고지를 붙여 보기도 하고요. 그러다 우연히 똑같은 모자를 사간 아기 쥐들에게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결국 발상을 전환하여 평범하고 흔하기만 했던 모자에서 상상력과 창의력 넘치는 세상에 하나뿐인 ‘두근두근’ 모자를 만들어 냅니다.

도토리 삼형제가 모자 가게를 해 나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교훈을 안겨줍니다. 문제에 부딪쳤을 때 쉽게 좌절하지 않고, 기발한 상상과 아이디어로 맞서서 이겨내는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선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저절로 일깨워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