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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 당했다. 판타지 동화 세계 를 세련되게 바꿔놓으면 이 책이 된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그 책보다 낫다는 것이다. 물론 전체적 자료의 측면에서는 부족한 감이 있다. 일단 이 책은 일본의 판타지 동화를 다루지 않는다. 그리고 국내의 판타지 동화를 거의 다루지 않는다. 그 점에서는 비판을 받을 부분이 있다. 사실 이런 해외의 고전 판타지를 언급하면서 우리나라나 동양권의 괜찮은 수작 판타지를 언급해줬다면 더 나을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되면 쪽 수가 많아지고 책 값이 비싸지며 훨씬 멋없는 책이 되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구성도 나쁘지 않다. 책 하나 하나를 파들어가는 이 방식은 상당히 괜찮고, 독후감상문 수준에 가깝던 판타지 동화 세계 의 분석을 상당히 일관된 기준으로 객관적 지표를 만들고 있다. 꽤나 멋지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저자가 가지는 판타지에 대한 호의는 책의 분위기를 매우 좋게 만들고 있다. 책에서 문체나 구성이 아닌 분위기를 따지는 것이 약간 이상하겠지만 난 책의 호/오를 가릴 때 분위기를 중시한다. 아무리 멋진 글이라도 그 분위기가 글을 살려주지 못한다면 그 책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분위기와 글이 어울린다. 따뜻한 분위기와 발랄한 문체가 어우러져 책이 단순한 소개서에 그치는 것을 막고 있다. 저자의 글솜씨는 괜찮은 편이다.
수많은 책들이 언급되는데, 판타지 동화 세계 에 언급되던 책들과 비슷하다. 오이 대왕, 북풍의 등에서,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나니아 연대기 등 익숙한 고전도 있고, 잘 모르는 책도 있다. 하지만 대단한 점은 정말로 다 재밌어보인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책을 이렇게 보고싶게 적었을까. 사실 어쩌면 이 책은 판타지 소설에 대한 최면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은 내용을 다 말해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게 적혀있다. 사서 읽고 싶다는 욕망이 마구 솟구치도록 말이다.
판타지 동화 세계 와 함께 가서 보면 좋다. 일단 아는 내용이 나와서 좋고, 비교해서 읽어볼 수도 있다. 그런 고로, 두 권 함께 사라.
머리말
나는 판타지의 변화무쌍함과 역동성이 좋다
1. 판타지는 멋있다
판타지란 무엇인가?
전래 동화도 판타지인가?
판타지 세계의 법칙
판타지 세계는 어디에?
판타지 세계로 가는 길
시간이 만드는 판타지
동물과 판타지
판타지를 쓰는 사람들
선과 악 그리고 판타지
누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깨닫게 해 주는 판타지
2.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
무(無)를 무화(無化)시키는 환상의 힘-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이런 나라, 좋은 나라-사토 사토루의 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
시간이란 무엇인가-필리파 피어스의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씁쓸한 진실, 불안한 희망-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머릿속의 난쟁이
어린이 만세, 어린이문학 만세!-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죽어 가는 아이들을 위해-엘윈 브룩스 화이트의 샬롯의 거미줄
잃어버린 낙원-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곰돌이 푸우는 아무도 못말려 와 푸우야,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
내 이름은 꼬마 혁명가-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어린이의 지성과 어른의 환상-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과학의 옷을 입은 판타지-매들렌 렝글의 시간의 주름
댁의 가족은 안녕하신가요-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오이대왕
3. 독일 동화 문학과 판타지
판타지와 낭만주의
판타지와 동화 문학
판타지의 여러 유형
80년대 독일 판타지
판타지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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