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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종식되고 시간이 한참 흘러 오늘의 시간을 기억하게 될 때....<신곡> 과<데카메론> 그리고 <보이지 않는 도시들>를 읽게 된 자극제가 코로나19였음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신곡> 과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바이러스와 어쩌면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수도 있지만 정말? 이란 물음표가 던져 진다면 그렇다고..말할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해야 할까..코로나와 마주하면서 여기가 지옥이란 생각을 하자마자 떠올린 책은 <신곡> 마치 sf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마스크를 한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이면의 다른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었다.그러자 생각난 책이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였다. 언제 구입했는지도 모르겠다. 누렇게 바란 종이의 색깔로 보건데 아주아주 오래 전 구입했음이 분명하다. 왜 구입했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도대체 알 수 없는 듯한 언어라며 덮어 버렸던 기억은 또 선명하다. 놀라운..건 이게 무슨 말이야..라고 했던 마음이 와우,라는 감탄사로 바뀌었다는 사실..그저 놀랍고 놀라울 따름이다.^^ 이 엄청난 책(소설이라기 보단 도시에 대한 담론을 풀어 놓은 철학에세이 느낌이다.) 에 대한 리뷰를 어떻게 쓸 것인가.. 잘 쓰고 싶어서가 아니라(잘 쓸 자신도 없지만^^) 도시에 대한 글 하나 하나를 전부 기억하고 싶은 탓이다.그런데 이런 내 마음을 정리해 줄 블라디미르 쿠쉬의 그림 한 장으로 대신 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칼비노의 소설을 읽는 중간 중간 블라디미르 쿠쉬의 그림을 떠올려 지는 순간이 있었는데..결과적으로는 소설을 읽은 나의 마음을 설명할 그림을 찾아 보게 될 줄이야 그림 제목은 발견의 일기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몇 줄이면 끝날 텐데,살고 싶은 도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좋아하고 바라는 도시에 대해서도...그러나 환상적인 도시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형식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도시가 아니라,우리가 보지 않으려 외면 했거나,미처 발견하지 못한 ..도시라는 단어를 통해 상상하고,혹은 생각해 낼 수 있는 지점이 어디 까지인가를 묻고 또 묻고 있었다.소설인 줄 알았는데.. 도시 에 관한 철학에세이같은 느낌을 받았다.해서 답은 이미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 않을까 생각 되면서도 마지막이 궁금했는데..선문답 같은 그러나 명징한 답이 보였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지옥은 미래의 어떤 것이 아니라 이미 이곳에 있는 것입니다.우리는 날마다 지옥에서 살고 있고,함께 지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지옥을 받아들이고 그 지옥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것의 일부분이 되는 것입니다.두 번째 방법은 위험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계속 배워나가야 하는 것입니다.그것은 즉 지옥의 한 가운데서 지옥 속에 살지 않는 사람과 지옥이 아닌 것을 찾아내려 하고 그것을 구별해 내어 지속시키고 그것들에게 공간을 부여하는 것입니다"/208쪽
정원에 나이 든 쿠빌라이 칸과 젊은 마르코 폴로가 앉아 있다. 퇴락해 가는 제국 타타르의 황제와 베네치아의 여행자. 쿠빌라이 칸의 청에 따라 마르코 폴로는 자신이 여행했던 도시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가상의 대화는 마법과 같은 시간의 도시들을 눈앞으로 불러낸다. 집들이 있어야 할 곳에서 수직으로 뻗어 오르고 바닥이 있어야 할 곳에서 수평으로 뻗어나간 상수도 파이프들 말고는 그곳을 도시라고 볼 만한 그 무엇도 가지고 있지 않은 아르밀라, 거미줄 같은 도시 옥타비아와 다른 놀라운 도시들을 묘사할 때, 폴로는 모든 것을 마치 상상으로 만들어낸 것 같았다. 도시와 기억, 욕망, 죽음, 기호, 교환, 눈에 관한 이야기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이어지고, 그 이야기는 서서히 우리가 살았고 살고 있는 모든 도시의 모습을 드러낸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은 이탈로 칼비노의 후기 대표작으로, 그의 소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힌다. 매우 섬세하면서도 종작없이 이곳저곳으로 뻗어나가는 이 스케치들은 도시를 심리적, 물질적, 감각적 상태로 그리며, 공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제1부
......
도시와 기억 1
도시와 기억 2
도시와 욕망 1
도시와 기억 3
도시와 욕망 2
도시와 기호들 1
도시와 기억 4
도시와 욕망 3
도시와 기호들 2
섬세한 도시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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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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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기억 5
도시와 욕망 4
도시와 기호들 3
섬세한 도시들 2
도시와 교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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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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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욕망 5
도시와 기호들 4
섬세한 도시들 3
도시와 교환 2
도시와 눈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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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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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기호들 5
섬세한 도시들 4
도시와 교환 3
도시와 눈들 2
도시와 이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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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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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도시들 5
도시와 교환 4
도시와 눈들 3
도시와 이름 2
도시와 죽은 자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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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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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교환 5
도시와 눈들 4
도시와 이름 3
도시와 죽은 자들 2
도시와 하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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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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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눈들 5
도시와 이름 4
도시와 죽은 자들 3
도시와 하늘 2
지속되는 도시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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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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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이름 5
도시와 죽은 자들 4
도시와 하늘 3
지속되는 도시들 2
숨겨진 도시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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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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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죽은 자들 5
도시와 하늘 4
지속되는 도시들 3
숨겨진 도시들 2
도시와 하늘 5
지속되는 도시들 4
숨겨진 도시들 3
지속되는 도시들 5
숨겨진 도시들 4
숨겨진 도시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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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ㅣ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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