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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한국 어린이가 미국행 지리박물관 견학단에 선정되면서 미국으로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부르는 이름이 <세계지리책>인데 실제로 세계 곳곳을 탐사하면서 지리상식 을 배우는 책이 아니면 실망일테니 말이다. 은근히 세 어린이가 펼칠 탐사이야기를 기대하며 술술 책을 넘겼다.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날짜변경선 을 지나자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한 아이가 <교과서>에 실렸을만한 교과상식 을 친절히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교과상식 을 여러 상황에서 얻을 수 있어서 책을 즐기면서도 상식을 배울 수 있어서 꿩 먹고 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도착한 박물관에서 출입을 금지한 방에 들어간 아이들은 <대륙이동설>을 주장했던 베게너 를 만난다. 그린란드 탐험에 나섰다가 실종되었던 그가 80여 년 동안 그린란드 빙하에 냉동인간 상태로 있다고 우연히 아이들와 만나게 된 것이다. 그것도 아이들이 방에 들어갔을 때 마침맞게 다 녹아서 살아난 것이다. 그랬던 베게너가 어느 새 한국말을 배웠는지 아이들과 아무런 어려움 없이 술술 대화를 하며, 박물관을 무사히 탈출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부터 <마법지도>를 보며 <신비의 돌>을 지도가 가리키는 곳에 갖다놓기 위해 탐험을 떠난다. 그 <신비의 돌>을 정확한 장소에 가져다 두면 점점 환경이 파괴되는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베게너의 말 한 마디에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세계지리책이니 여러 곳을 떠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바탕을 깔아놓아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들이 하는 모험이라는 것이 고작 <신비의 돌>을 어떻게 하면 <제자리>에 놓을 수 있을까 하는 것 뿐이었다. 그마저도 갖다 놓으면 지구환경이 좋아지는 것도 없이 그저 모험을 하기 위한 장치였을 뿐이다. 모험이 끝나고 베게너가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에 <신비의 돌>을 갖다놓는다고 당장 지구과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써놓은 것을 읽으니 참 허탈하기까지 했다. 더구나 한참이나 어른인데도 모험의 상당부분은 아이들에게 떠넘기기 일쑤고, 박사면서도 모든 교과상식 설명은 아이들 스스로 하게끔 하고서, 그 까닭으로 냉동되었다가 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다는 둥, 감기기운이 몰려와 기억이 안 난다는 둥 온통 핑계만 댈 뿐이다. 결국 온갖 모험은 아이들 스스로 한 셈이고, 모험을 통해 얻은 상식조차 <교과지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이들이 세계를 떠돌며 탐사한 내용이 교과서 속에서 모두 배울 수 있으니 <교과서는 참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의심마저 들게 할 정도였다. 적어도 내 눈에는 이 정도의 책인데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재미나다고 말하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말한다. 뭐, 아이들이 읽을 책이고, 아이들이 좋아라하니 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이 책을 함부로 평할 수는 없다. 아이들은 이 정도의 책에 만족을 보여주었다. 뭘까. 이 알듯 말듯한 괴리감은.
지리에 관련된 지식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냄으로써 어린이 지리책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이루는 책. 역사 속 인물이 어떻게 지리를 연구했으며, 나라별 국경선은 어떻게 정해졌는지, 왜 나라마다 시간 차이가 생기고, 각 나라의 기후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계 지리에 관심이 많은 김범수, 한무름, 나강인 세 아이들은 신문사에서 주최하는 ‘세계 지리 탐사대원 선발대회’에 뽑히고, 뉴욕의 지리 박물관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다시 살아난, 대륙이동설을 주장했던 베게너 박사를 만난다. 오랜 잠에서 깨어난 베게너 박사는 아이들에게 마법의 지도과 신비의 돌만 있으면 지구의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루한 박물관 견학보다는 진짜 살아있는 지리 탐험을 해보기로 결심하고, 용기를 내 베게너 박사를 따라나서게 되는데요. 우여곡절 속에서 그랜드캐니언의 임무를 무사히 마친 아이들은 차츰 마법의 지도와 신비의 돌의 힘을 신뢰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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