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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적솔력

오솔주 2020. 11. 13. 12:06

세종의 적솔력

저는 직장에서 교육 부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직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다보면 어떻게 그들을 성장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변화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당연한 현상입니다.그러나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성인이 변화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교육할 때마다 절감합니다. 물론 이는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 한 번에 쉽게사람이 변화한다면, 세상에 변하지 못할 사람은 없겠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도모하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그런 사람들에게는 배우는 자세 라는 공통적인 소양을발견할 수 있는데요.우리가 4대 성인으로 알고 있는 공자도 이런 배우는 자세를 견지한 사람이었습니다.공자는 어린시절부터 남다른 배움의 욕구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는 비록 천한 신분 (공자의 어머니 집안은 무속, 무당과 관계된 집안이었습니다.)으로 태어났지만 끊임없는 물음으로 무엇인가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성장했습니다.심지어 공자는 배움의 길을 죽어서야 비로소 끝낼 수 있는 것이라 말하며 살았습니다.논어의 <公冶長篇第誤 공야장편제오>편에서 공자는 자신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이렇게 표현합니다.十室之邑, 必有忠信如丘者焉, 不如丘之好學也 (십실지읍 필유충신여구자언, 불여구지호학야)"열 가호가 되는 조그만 마을에도 반드시 나만큼 충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있을 거야.그러나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걸!" ​<도올만화논어> (도올 역주, 보현 만화, 통나무) ​공자가 큰 인물이 되었던 이유는 바로 이 배우려는 자세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그가 세 사람이 길을 가다보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三人行 必有我師) 고 ​말했던 이유는 바로 이런 자세에서 나왔을 것입니다.《세종의 적솔력》(박현모 지음, 흐름출판)​을 읽으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종대왕 역시 배우려는 정신이 투철했다는 사실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세종이 이 나라의 전무후무한 위대한 왕으로, 리더로 자리매김하는데는 바로 그의 이런배우려는자세가 큰 역할을 했던 겁니다."세종은 비록 못 배우고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백성들에게 배울 점이 분명 있다 고 믿었다. 그래서 조정 관리들이 잡인의 소란을 막는다며 백성들의 행행 구경을 차단해야 한다고 할 때, 백성에게 법을 알려주어서는 안 된다고 할 때 나라의 근본인 백성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의 억울한 사정을 풀어주는 게 도리 라고 하여 반대했다." (23쪽)"관료들에게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행해야 할 조건, 청소년 때부터 시 쓰는 공부를 하게 해야 한다는 제안 등 집현전에서 올린 제안들이 거의 채택되었다. (......)좋은 말이 나오면 그 말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붙잡아 시행하곤 했던 세종의 태도가 그의 시대를 번창하게 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89쪽)"세종은 결코 그의 인재들에게 우선 네가 배운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에 경을 믿는다. 경의 재량껏 해보라 라고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142쪽)"이위하여(以爲何如)란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라는 뜻이다.신하들에게 경들의 생각은 어떤가? 라고 자주 말했던 세종의 어투 중 하나다.세종은 늘 이런 식으로 묻곤 했는데, <세종실록>에서 자주 보이는 하여 라는 의문형 어투는 신하들의 말문을 여는 그의 화법이었다." (215쪽)​진정한 리더가 종적을 감춘 이 나라는 더이상 세종대왕과 같은 리더를 만날 수 없는 것일까요?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와 같은 위대한 리더가 이 땅에 다시 나타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2016년 책 읽기 포스팅을 닫습니다.2017년에도 건강한 책 읽기를 통해 저와 저의 포스팅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의영혼과 의식이 풍성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독사讀思의 글쓰기 by 보보멘)

〈세종실록〉 속 세종의 어록을 52개 사자성어로 만난다
한국형 리더십의 DNA 적솔력 에서 찾아

한글 창제, 과학 발전, 음악·문자·의약 등 거의 전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거둔 세종. 그가 남긴 업적은 6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물론 이후 세대들도 누릴 수 있는 자산이 되었다. 그러나 세종도 재위 초기에는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나라 사정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세종실록 에는 위기를 극복하고 태평성대를 이룩한 세종의 고민과 리더십 비결이 그대로 담겨 있다.

저자 박현모(여주대학교 교수, 세종리더십연구소장) 교수는 실록에 박제된 세종을 21세기 인본주의 리더로 다시 살리기 위해 14년간 세종실록 시민강좌,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책은 7년간의 공을 들인 노작으로, 한국형 리더십의 대표적 표현으로 적솔력 을 제안한다. 지금은 사람을 존중하며 이끌어야 할 때! 애민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솔선수범하는 지도자의 태도 적솔력 을 새롭게 봐야 하는 이유다.

머리말: 인간 세종과의 결정적인 만남

1장 변화의 첫걸음은 진실된 마음
1. 문어농부(問於農夫) 현장에 답이 있다
2. 생생지락(生生之樂) 즐거운 일터 만들기는 리더의 소명이다
3. 불가부진(不可不盡) 하늘 탓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
4. 여민해락(與民偕樂) 더불어 즐거워하는 리더가 되라
5. 여민가의(與民可矣) 더불어 일하는 리더가 성공한다
6. 지렴지산(知斂知散) 버는 것 못지않게 잘 쓰는 일이 중요하다
7. 취민유제(取民有制) 세종 방식의 경제민주화
8. 제도명비(制度明備) 시스템으로 경영하라
9. 독단위지(獨斷爲之)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해야 할 일도 있다
10. 이기불이(理旣不二) 자연의 원리를 거스르지 말라
11. 상형제지(象形制之) 친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라
12. 자수간요(字雖簡要) 간결함이 강하다

2장 업무 효율을 높이려면
13. 임사이구(臨事而懼) 두려운 마음으로 일을 성사시켜라
14. 사자지익(師資之益) 돌아보면 스승 아닌 사람이 없다
15. 우여허지(又予許之) 좋은 의견, 절대 놓치지 말라
16. 소간장성(少艱長成) 젊어서 고생, 사서 하게 하라
17. 참고고제(參考古制) 성공 사례를 적극 활용하라
18. 비급소선(非急所先) 빨리 할 일과 미리 할 일을 구분하라
19. 선발제인(先發制人) 일의 주도권을 선취하라
20. 유심간택(留心揀擇) 온 마음을 기울여 인재를 찾으라
21. 촌음무광(寸陰無曠) 백성의 시간을 귀히 여겨라
22. 유시이식(有時而息) 때로 휴식이 필요하다
23. 성심적솔(誠心迪率) 정성스런 마음으로 앞장서서 행하라
24. 후일지효(後日之效) 미래를 대비하는 리더십

3장 인재를 춤추게 한 비밀
25. 임현사능(任賢使能) 위임할 인재와 부릴 인재를 구분하라 138
26. 무기인야(無棄人也) 천하에 버릴 사람은 없다
27. 여지소의(予之所倚) 너를 믿는다는 한마디가 사람을 바꿔놓는다
28. 득인위최(得人爲最) 인사가 곧 만사다
29. 재가독서(在家讀書) 어려운 때가 인재교육에 전념할 때다
30. 불차탁용(不次擢用) 뛰어난 인재라면 발탁하여 등용하라
31. 간행언청(諫行言聽) 경청이 인재의 의욕에 불을 지핀다
32. 하대무인(何代無人)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중요하다
33. 위임책성(委任責成) 인재에게 맡겨 일을 성취케 하라
34. 수척불피(雖戚不避) 인사 담당자의 공정한 자세가 최우선이다
35. 비여난악(非汝難樂) 인재의 업적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36. 선장악단(善長惡短) 장점은 오래, 단점은 짧게 기억하라
37. 관인기소(觀人其小) 작은 것 하나로도 됨됨이를 알 수 있다

4장 신명 나는 회의
38. 종일토론(終日討論) 함께 모여 치열하게 토론하라
39. 불가동야(不可動也) 신뢰 어린 한마디가 인재를 구한다
40. 약비차인(若非此人) 업적을 기록하고 인정해주라
41. 이위하여(以爲何如) 물음으로 인재들의 말문을 열라
42. 불가이례(不可以禮) 배짱은 성공적인 담판의 필수조건이다
43. 심열성복(心悅誠服) 협상 상대방의 마음을 감복시켜라
44. 불가기교(不可其巧) 리더의 진정성이 신뢰의 근원이다
45. 영어일공(囹圄一空) 감옥을 한번 텅 비게 해보자
46. 군역곽씨(君亦郭氏) 실행하는 리더여야 한다

5장 마지막까지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47. 사위미성(事爲未成) 업(業)을 행하는 자, 맡은 사명을 명심하라
48. 제가최난(齊家最難) 가정경영은 리더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다
49. 욕감과전(欲減科田) 세종이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
50. 과미심괴(誇美甚愧) 아부하는 사람을 멀리하라
51. 정백허심(精白虛心) 마음을 비워야 제대로 볼 수 있다
52. 조존사망(操存捨亡) 방심하지 말고 마음을 굳게 지켜라

맺는말: 세종을 만든 인문적 기풍, 세종이 펼친 인문전략
참고문헌
부록: 세종시대 주요사건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