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작가님이 워낙 유명한 분이기도 하고 전에 읽어보았던 작품들이 다 잘 맞는 편이라 큰 걱정 없이 책을 골랐습니다. 친구 관계에서 우연한 계기로 남주가 여주를 여자로 보게 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인데 여주가 남주를 오랜 기간 동안 짝사랑해왔다는 설정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원래 남주가 여주를 오랜 기간 좋아해왔다 그러면 그냥 그런 느낌인데 여주가 남주를 오랜 기간 좋아해왔다 그럼 괜히 제가 더 마음이 아리고 안쓰럽고 그러더라구요. 전형적인 여주 맘이죠. 남주야 뭐... 잘 먹고 잘 살텐데 알게 뭡니까(?) 무튼 둘의 사랑에 시련은 의외로 남주네 집안이었지만 잘 풀어나갑니다.

장마가 늦었나 봐.

철모르고 늦은 비.
그래도 꼭 왔어야 했던 비.

네가 뭐라고 해도 나, 너 여자로밖에 안 보여. 이미 너 친구로 안 본다고.
너 지금 나한테 뭘 하고 있는 건 줄 알아? 절교 선언하고 있는 거야, 지금.

늦은 비가 왔다.

왜 마음에 드는 여자를 그냥 보고만 있어?
나쁜 자식.
미안하다.
미안하면 물러줘.
안 해, 쓸데없는 노력.

친구의 마음에…….

나 사랑해달라는 말 안 해. 내가 알아서 그렇게 만들 거니까.

가을장마가 왔다.


1~25
Behind 1.
Behind 2.
Behind 3.
글을 마치며.